트렌드 코리아 2021 후기

 

주식 투자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트렌트 코리아를 집어 들었습니다.

결론은 읽기 거북할 정도로 많은 영어 표현들이 있지만 기업가, 투자가들은 당연히 읽어야할 필수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필수적임을 넘어 오히려 저자진들에게 고마워 할 정도로 시대 흐름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시대 흐름에 대해 무지한 탓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점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000원이라는 정가는 전혀 아깝지 않은 금액입니다. 

 

서문

스톡데일 패러독스

베트남 전쟁 포로, 희망을 가졌던 사람은 해가 지날 때마다 좌절하면서 자살 또는 죽음.

패러독스는 비관적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여 포로 생활 견뎌냄

합리적 낙관주의자, 역설 측면, 패러독스

 

짐 콜린스 : 냉혹한 현실 직시하라. 그러나 믿음은 읻지 말라.

 

BC Before Christ, AD Anno Domini → BC Before Covid, AD After Desease 우스개

 

계획보다는 학습능력이 중요. 계획하다 시간 지나가며 여건 변화, 계획 무쓸모.

실패를 수용하는 문화 필요. 실패한 프로젝트에 참가한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으면 새로운 시도 안 나옴. 

중요한 것은 실패 성공이 아닌 무엇을 배워 어떻게 개선했느냐, 핵심은 속도

 

20년 트렌드 회고

 멀티 페르소나(여러개의 가면) 

다원성 확장. 역설적으로 정체성 기반 불안정.

부캐, N잡러, 편백족

 

 라스트핏 이코노미 

고객의 마지막 순간의 만족을 최적화하려는 근거리 경제

월마트, 인홈 딜리버리, 스마트 도어록 일회용 비밀번호로 들어가 냉장고에 식료품 정리까지. 몸에 카메라 부착하여 영상 전송

라스트 에어리어. 슬세권(슬리퍼+역세권) 중심 소비 집중, 집 주변 편의점 매출 증가, 오피스 주변 감소

라스트 트립. 어디를 갔느냐에서 무엇을 했느냐. 동일한 곳을 여러 번 가더라도 새로운 액티비티 체험. 관광업계 종사자가 염두해야

지역 공유카. 주민, 회사가 주차공간 제공, 공유차 회사는 비용 할인. 

구글 AI, 백인이 체온계 들면 제대로 식별, 흑인이 들면 무기로 식별하는 경우 많음, 사람들이 가진 편향성 반영한 차별적 의사 결정

 

 스트리밍 라이프, 구독 경제  

세븐에비뉴(공유 미용실), 테이블 바이 에피소드/라이프온투게도(공유주거), 꾸까/데일로즈/어니스트플라워/어니스트꽃모닝(꽃정기배송), 술담화(전통주), 달콤박스/진맛과/리얼후르츠(과일), 커런트(도시락), 그리팅(혈당환자식단), 비마이카/카로/더트라이브(차량), 아잉(보조배터리), 쉐어포유(직거래공유), 묘미(육아용품)

 

 초개인화 기술 

실시간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예측해 정확한 상품 제공하는 기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분석해 추천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어제와 내가 다르듯이 실시간 나만을 분석한 맞춤형 추천과 같다.

콴다(수학풀이 검색), 지그재그/에이블리/브랜디(여성복), 로제우스(맞춤뉴스), 펄핏(맞춤신발)

빅 플러(Big Blur) - 산업,업종간 경계 사라지는 현상

 

 팬슈머 Fansumer 

상품의 생애주기 전체에 직접참여하는 소비자. 소비의 패러다임이 소유-경험-관여로 발전.

크라우드 펀딩, 기업 서포터, 연예인 팬슈머, 인플루언서

첵스 파맛, KFC 닭껍질 튀김, 팔도비빔면 소스 생각

 

 특화생존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괜찮은 것보다 소수의 확실한 만족이 더 중요해짐. 기업들은 관심도 보다 호감도를 더 중요한 마케팅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 특화해야 살아남는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넘버원 되는 것 보다 새로운 카테고리 만들어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것이 새로운 시장 창출

우포스(리커버리 슈즈), 플러스위트(플러스사이즈), 엘라코닉(와이어리스브라), 티트리트(여우티, 붓기 제거)

 

 오팔세대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OPAL, 베이비부머 58년 개띠. 보석 오팔. 

그저 나이만 많은 사람이 아닌 활력 넘치는 생활인 이미지. 신중년층. 경제성장 수혜. 민주화 성공 체험. 소비여력 큰 집단.

흑임자, 미숫가루 등 건강 음료/아이스크림 출시.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 트로트 방송 등 이들의 영향력 알 수 있음

탤런트뱅크(고스펙 시니어-중소기업 연결), 숨고(숨은 고수 연결)는 오팔세대 일자리 창구

 

 편리미엄 

편리한 것이 프리미엄한 것이다. 시간 빈곤에 시달리는 소비자.

소요 시간 줄이거나 귀찮은 일에 들어가는 노력을 줄이거나 얻고자 하는 성과를 극대화시켜 주는 것이 편리미엄 전략

식기세척기 판매 급증(20년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459%, 보급률은 20% 미만)

마켓컬리(프리미엄 간편식), 드라이브 스루, 째각악어/맘시터(아이돌봄), 김집사(심부름)

 

 업글인간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어제보다 나아진 자신을 중요시. 몸, 취미, 지식 개발.

아이디어스(공예물품+강의), 원더월(유명인만 강사),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식단배달), 퍼밀 달콤박스(과일)

 

21세기 전망

 브이노믹스 V-nomics,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꿀 경제 

향후 전망 - 언택트 존과 카운셀링 존이 공존, 소비자들의 1등 쏠림 현상 심화

인간은 질병 앞에 평등하나, 질병에 노출될 확률은 평등하지 않다.

오프라인 시장 톱3가 시장 나눠먹기 가능, 브이노믹스에서는 승자 독식, 박찬욱 감독에게 영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대인데 일반 영화 교수들의 경쟁력이 무엇이 있을까?

세계경제포럼 쿨라우스 슈바 회장 왈, 적응하거나 죽거나

태경케미컬(드라이아이스1위)

 

 레이어드 홈 Layered Home 

기본(주거)-응용(학습, 교육, 취미, 운동)-확장(슬세권 경제활동 확장)

집 관련 방송 증가, 가구 산업 성장, 스타일러/공기청정기/안마의자/홈트용품 매출 증가

서양은 목적성에 따라 방 분리, 동양은 사람에 따라 분리, 지금은 다기능성 공간으로 재탄생

 

기본 레이어 : 오늘의집(인테리어 정보 공유), 집에 그림을 설치. 집을 호텔처럼 꾸밈, 오픈갤러리(그림 대여)

응용 레이어 : 공연장, 헬스장, 펠로톤(운동계 넷플릭스), 자진 노동 레시피, 콘솔 게임 성장, 셀프 뷰티, 홈 뷰티, 

확장 레이어 : 직주일치로 동네 상권 중요해짐, 편의점 배달(냉장고 공유), 로컬푸드 직매장, 남의집프로젝트(거실여행), 

 

 자본주의 키즈 

돈 밝히면 못쓴다는 옛말, 돈에 밝지 않으면 정말 못 쓰게 된다. 합리적인 욕망덩어리

행복은 충동적으로, 걱정은 계획적으로

유튜브에 광고 달라고 하는 댓글, 커피 못 마시는 아이돌이 커피 광고 나오는 것 등 자본주의 이해

파이어족,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금융 독립 이른 은퇴 목표

마이클 센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점원 친절에 가격을 매기면 상냥함이 아닌 돈 낸 만큼 받는 서비스가 되고, 점원도 금전적 대가 없이 제공할 필요 없은 업무가 되고, 호의라는 가치는 사라짐

 

 피보팅 Pivoting 

사업 전환, 방향성 상시 수정 의미

혁신 창조 기업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 행동 양식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업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상대하려면 주저 없이 피보팅하라.

시장파괴의 주범은 기술 혁신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

지누스(Zinus, 압축 매트리스), 그랩(Grab, 택시), ES투어(골프투어), 크리에이트립(Creatrip, 한국소개, 역직구)

사회는 이미 규모의 경제에서 속도의 경제로 전환중, '우수 품질 대량 생산 판매 수익' 에서 '신속 대응 상품 및 서비스 우선 제안 가설 검증' 으로 변화

격변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실패했느냐가 아니라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느냐 이다.

 

 롤코라이프 

짧은 유행 우르르. 치고 빠지는 문화

밈, 문화적 요소들이 유전자처럼 자신을 복제하며 진화한다는 개념, 리차드 도킨스 주장, 최근에는 댓글놀이 결과로 재조명된 이미지나 영상을 의미

러블리마켓(쇼핑 어플, 쇼핑+사교)

라이브 커머스 인기 고공행진

이색 컬래버레이션, 대한제분 곰표(옷, 뷰티, 맥주), 써브웨이-휠라 등

인기있다고 끌지 않고 종료 후 재시작하는 경우 많아짐. 시즌제 콘텐츠, 게임도 시즌제, 한정판 물품 제공

Z세대, 참여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함, 롤코라이프 즐김, 가장 풍요로운 시대, 필요에 의한 소비보다 즐거움을 찾는 소비에 끌림

기업들도 빠른 생애사 전략 추진. 실패하지 않을 상품 개발 추진하는 느린 생애사 전략으로는 빠른 변화 못 따라감. 앵그리 너구리

치고 빠지는 short marketing 중요. 편의점 상품

 

 오늘하루운동, 오하운 

운동의 일상화는 삶의 기준이 성취와 경쟁에서 즐겁고 건강한 가치를 찾는 일로 이동함을 의미

등산, 골프, 서핑 젊은층 이용 증가

Frip(여가 활동 어플), 트랭글/램블러/리라이브(등산앱), 코끼리/마보(명상앱)

일본 자전거 시마노 시가총액>자동차 닛산, 룰루레몬>BMW

요즘 운동 특징 - 다양한 종목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김, 운동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자 함, 느슨한 관계로 같이 운동하고자 함

수평적 확장(종류 다변화) - 골프, 등산, 수상스포츠(서핑, 프리다이빙)

수직적 확장(경험 다변화) - 플로깅(쓰레기줍기+조깅), 플로팅 요가(수영장), 명상

요즘 등산복은 일상복 인 척. 기능성 브랜드 어려워 짐, 애슬레저(Athleisure, Athletic+Leisure) 스타일, 레깅스 성장

바디프로필 유행, 기록인증 유행

스트라바(자전거앱), 크루고스트(러닝크루앱), 펠로톤(미국홈트회사), 즈위프트(사이클가상현실)

체력 곳간에서 인심 난다. 운동을 통해 칭찬 받고 자존감을 키운다.

미러(운동 콘텐츠 제공) 룰루레몬에 5억 달러에 인수됨

웰니스 투어리즘(Wellnes Tourism, 긴장 풀고 건강 되찾는 여행),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마음 챙김, 매순간 온전히 알아차림) 여행이 새로운 뉴노멀이 될 것

 

 N차 신상(새것같은 중고, 리셀 Resale) 

중고시장 성장은 소비 기준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이동함을 시사

중고거래앱 - 마켓빌리지(1km), 에브리타임(대학교재), 땡큐마켓(유아), 필웨이(명품), 골마켓(골프), 뮬(악기)

파라바라(무인중고거래자판기), 프로그/크림(신발 검증)

더리얼리얼(미국 명품 판매업체, 나스닥 상장) - 판매자 물건 검수 후 올림

목적형 소비보다 발견형 소비 증가, 괜찮은 물품 찾고 유능감 경험

공유에 너그럽고 싫증은 빨리내느 변덕쟁이 MZ세대, 한정판 마케팅, 짠테크,

 

 CX 유니버스(Customer eXperience) 

고객 경험 총체적 관리. 세계관 공유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 기반으로 새롭게 구상하는 것이 DT, Digital Transformation

새로운 고개 창출 비용보다 기존 고객 단골 비용이 훨씬 경제적

마블 유니버스, 테슬라 유니버스

디드로 효과 - 하나 물건 갖게 되면 어울리는 다른 물건 구매하는 현상, 물건 기능보다 정서적 통일성을 추구하는 심리에 기인

 

 레이블링 게임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 자기정체성을 찾는 과정, 자신에게 스스로를 규정하는 딱지를 붙인다는 의미, 딱지 붙인 뒤 해당 유형이 갖는 라이프스타일 동조 추종함으로써 정체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게임화된 노력, 자기정체성 찾기 놀이

호모 루덴스, 노는 인간

파노플리 효과, 특정 상품 소비하면 그것을 소비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집단에 소속된다는 환상을 갖게 되는 것

(유럽 왕족이 쓰던 브랜드, 조선 임금만 먹었던 진상품, 연예인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 등 광고)

제페토(아바타 가상현실 앱)

 

 휴먼터치 

진심이 담긴 인간의 손길은 여전히 필요하다.

눔코치(디지털 헬스케어)- AI로 건강관리 하다 실제 사람 코치 붙여주는 것으로 변화, 성공

넷플릭스 양자이론 - 영화 태그를 양자단위까지 세세히 쪼개 취향 분석 제공

스티치픽스(개인스타일링) - AI+스타일리스트

움프쿠아 은행 - 호텔 수준 객장 개선, 직원들 호텔 서비스 교육 및 커피 바리스타 교육 받음, 슬로우 뱅킹

클리블랜드 클리닉 병원 - 환자 우선, 그간 환자는 사람이 아니라 치료 필요한 질병일 뿐 반성

룰루레몬 - 오프라인 강의를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다이나핏 -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운동법 제공

Ageless Innovation(반려 동물 로봇 제조업체) - 미국 일부주 보급 시작. 고립감 감소 효과

직원 성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 - 이성 20%, 감성 80%, 감성 경영 필요

 

 2020년 10대 트렌드 상품

1990년대(문화 르네상스 시기), 국내여행(어디 보다는 무엇을), 기생충, 무선 이어폰, 배달 서비스, 지역화폐, 트로트(신중년층 58세대), 화상 커뮤니케이션(줌, Webex, 행아웃, 미트, 팀즈), KF마스크, OTT 서비스(Over the Top)

 

띵동(레스토랑 음식 배달), 삼청동식탁(반찬 배달)

 

느낀 점

처음에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신규 상품들과 업체들을 다 알 수 있을까?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모르던 업체가 나올 때마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주가, 자료 등을 찾고 여러 어플 등을 실제로 실행하고 서비스를 사용하려 하였습니다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뭐랄까,, 신생기업이다 보니 제 나름의 기대치에 충족되지 않고 과다 포장되어 소개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되는 새로운 상품 및 상호의 대부분은 영어이기 때문에, 한 번 듣고 직관적으로 무슨 제품을 파는 업체인지 알기 힘듭니다. 신생 기업들, 스타트업 업체 사장들이 너무 젊은 사람들, 소위 MZ 세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되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던 영역을 알게 된 점, 여러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는 점은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편 이책만 놓고 봤을 때는 가장 아쉬운 점은 해당 현상 및 미래 예측에 대한 부분을 대부분 영어로 직접 설명한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해외 주요 현상을 원어 그대로 소개하다 보니 번역이란 것을 전혀 할 의사가 없어 보이고, 마치 그래야만 더 세련되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상당했습니다. 뭐랄까. 예전 식자들이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가 있었다면 지금은 식자나 무식자나 모두 영어에 대한 사대주의가 극에 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소 서글펐습니다. 사회 지도층이나 식자들이 원어 그대로 소개하고 말하는 추세에서 벗어나 원어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한국어를 만들어 소개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참고로 거부감 드는 사례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휴미드 디펜스', '핫한 몸, 딥한 취미, 힙한 지식', '블렌디드 러닝', '룰 오브 원', '셀프 뷰티', '얼터 콘텐츠', '러닝크루', '웰니스 투어리즘', '마인드풀니스', '중고마켓'

 

주식 투자 업체를 찾기 위해 집어든 책으로, 일부 아쉬운 점들은 있지만 이를 충분히 상쇄할 만큼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매년 발간되지마자 필수적으로  읽을 계획입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