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

한글지킴이 2020. 1. 3. 12:48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허나, 전 전혀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니. 심지어 이 생각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하도 거부감이 들어 인터넷에서 '공직자 머슴' 을 검색해봤습니다.

보아하니 이명박이 많이 나오네요. 어떻게 직원들을 생각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뉴스 기사를 보니, 최상단에 가장 최근에 공직자는 머슴이라고 말한 이재명 기사가 나옵니다.

특이한 것은 중앙sunday에서 공직자는 권력자의 머슴이 아니라는 제목의 사설을 올렸네요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니 국민의 머슴이 아니라기 보다는 지명권자의 머슴이 아니다라는 내용이네요

 

중앙 sunday 사설 제목에 맞는 기사는 오히려 이것입니다. 중앙에서는 정부의 노예가 아니다 또는 지명권자의 머슴이 아니라 라는 정도의 제목을 뽑았어야 했습니다.

 

여하튼, 잠시지만 해외에서 살았기 때문일까요? 

해외에서 살 때 가장 좋았던 점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말하고 싶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손님이 먼저 인사를 합니다. 버스 타고 내릴 때 기사가 아닌 승객이 먼저 인사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아이와 같이 탈 때는 기사가 먼저 반갑게 맞이해줄때도 많습니다. 

또한 콘도에 들어갈 때 그 누구도 컨시어지(우리나라의 경비 정도의 개념)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리 권한을 엄격히 집행하므로 입주민들이 눈치를 보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그냥 동일한 사람 대 사람의 관계입니다. 

병원 진료를 받을 때 의사라고 해서 환자를 막 대하는 법이 없습니다. 의료비도 비싸고 대기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한번 의사를 만나면 10분이건 20분이건 충분히 얘기를 들어주고 응대해줍니다. 한국은 빠르긴 하지만 환자는 그냥 공장 물품일 뿐이죠. 하나 빨리 처리하고 보내고 처리하고 보내고.

 

이런 문화를 접하다가 머슴이라고 말하는 위정자들을 보니 마음이 불편합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갑을 관계.

손님이 왕, 공무원은 국민의 머슴. 하도업체 등등.

무의식적으로 돈을 냈으니 넌 나에게 다 맞춰야 돼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돈을 지불하는 것은 서비스를 얻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공무원은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슴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복종하라는것은 개인적으로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지 맙시다.

모두다 동일한 사람.

인격의 상하는 있겠지만 인간의 상하는 없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서로 위해주는 너와 나, 우리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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