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조동연 성폭행 후 아들 출산에 대해

한글지킴이 2021. 12. 7. 23:11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이 되었다가 사생활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가세연에서 조동연 교수의 자식들 얼굴, 이름 등을 노출했다며 가세연을 비판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무리 상대 정당이 싫어도 이것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며 가세연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와,,, 왜 보수들이 가세연을 신봉하게 되고, 가세연이 좌파를 욕하는 것인지에 대해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세연 유튜브를 보고 나서 느낀 점 몇가지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출처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동연 사태 정리 및 드러난 사실

30대에 불과한 조동연 교수는 청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되어,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선대위를 이끌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조동연 교수를 '우주산업 혁신 멘토 및 군사전략가’로 소개했다.

가세연에서 조동연 교수에게는 불륜으로 낳은 혼외자가 있다는 방송을 했다.(혼외자는 사실로 증명)

민주당, 특히 안민석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제 제기한 사람은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혼외자는 사실이기에 거짓으로 증명)

가세연은 조동연 교수의 둘째 임신 시점이 '10년 3월 천암함 피격사건, 11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엄중한 시기인 '10년 7월 경이라고 주장했다.

다음날 아침 조동연 교수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이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로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말하며 혼외자 논란은 사실임을 인정했다.

당일 저녁 가세연은 전 남편이 제기한 친생자관계 부존재 소송의 판결문('위자료 1억 260만원')을 공개했다. 

조동연 교수는 저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퇴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다음날 가세연은 조동연 교수의 전 남편 월급통장에서 생활비가 빠져나간 내역을 방송하였고, 티비조선은 왜 조동연만 위로받아야 하냐, 우리는 어디서 위로받아야 하냐는 조동연 교수의 전 남편 가족들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한편 이런 논란에 대해 

권경애 변호사는 사퇴 논란에 대해 '사적영역에서는 대가를 치뤘으며, 겁도 준비도 없이 가부장제에 도전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혼외자 있는 사람도 정치할 수 있다, 제3자인 우리가 조동연 교수로부터 사과 받을 이유가 하등 없다'고 옹호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조동연 교수가 뭘 잘못했는지,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한 인간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공격을 막아도 모자랄 판에 부화뇌동 하는 민주당 모습이 점입가경'이라고 말했다.

최종 사의 수용에 대해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 위원장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망의 12월 5일, 민주당은 조동연 교수가 성폭행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으나 종교적 신념으로 출산을 했고 현 배우자는 이를 모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전 남편은 '그렇다면 처음부터 조동연씨는 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마음이 더욱 쓰려진다'는 글을 썼다.

다음날 가세연은 조동연 교수가 임신할 무렵 전방부대에 남편을 찾아가 면회에서 성관계를 요구하였고 콘돔을 사용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임신이 되어 혼외 임신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조동연 교수는 성폭행 당해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 공개를 아들과 논의했고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해할 수 없는 논리들

이 부분 때문에 이 글을 썼습니다.

 

'성폭행 당했는데 신고도 안하고, 남편에게 말하지도 않고, 낙태는 커녕 출산을 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현 배우자와 아들에게도 말을 했고 심지어 민주당에게도 말을 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아픔을 전국민에게 공개했다.'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조동연 교수와 민주당의 행동을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말 성폭행을 당해서 임신하게 된 것인지, 불륜인지는 본인만 알 것입니다만, 원인이야 어쨌든 간에 조동연 교수가 주장하는 대로 성폭행이 맞다손 치더라도 그 사실을 자식에게 얘기해서 득 될게 도대체 뭐가 있습니까?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고 말한 사람이 아이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대국민에게 성폭행 당해서 출산했다는 말은 하는데 이걸 믿어야 할까요?

혹시나, 정말 만약 사실이라면 그 큰 아픔을 자식이 평생 감당해야 할텐데 그게 가능할까요? 본인에게도 큰 상처였을텐데 혼외자는 불륜이 아니라 성폭행으로 낳은 자식이라는 말을 민주당에게 하고, 민주당은 또 그런 개인의 큰 아픔을 대국민 공개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성폭행 당해서 출산했다고 하면 민심이 조금 가라앉는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민주당의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다라는 말을 주장하고 싶었을까요?

 

마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인사가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선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인사 또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동연 교수는 안타까운 마음이 별로 없지만, 아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아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강간범일지 불륜일지 모르겠지만 진실이 밝혀져서 강간범이라면 법의 심판을 받고, 불륜이라면 거짓을 말한 것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다시 한 번 받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검증을 감당할 수 없으면 정치에는 두번 다시 발 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한 줄 요약

  •  혼외자 있는 사람 정치 가능하다. 허나, 자기 살겠다고 자식의 아픔을 말하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