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토목을 메인으로 하는 설계 회사의 최고봉.
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한 회사
그러나 영어면접 때 감독관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최고가 아니란다. -_-;;;
삼안 - 도화 - 유신 인 듯
<자소서 항목>
1. 성장과정 및 학교생활(1000자 이내)
2. 자신의 강점과 약점(각 3가지 이상) (700자 이내)
3. 전공관련 사항 또는 경력 사항(700자 이내)
4. 특기사항(사회 봉사활동 경험 및 해외 어학연수 / 배낭여행 경험 등)(700자 이내)
5. 지원동기(700자 이내)
6. 입사 후 포부 및 우리회사에 대하여 귀하가 알고 있는 바를 모두 기재(700자 이내)
은근히 빡셌다
<1차 면접>
1. 영어 독해 및 작문
2. 실무진 면접
3. 영어 회화 시험
면접비는 없었다.
실망스럽다.
-_-;;
1. 영어
8시 도착 후 원하는 부서 쓰고 회사 홍보 동영상 보고 영어 시험을 실시
30분? 20분 정도 짧은 시간내에 간단한 지문을 해석하고 작문을 해야 한다.
작문 주제는 정치 경제 적이었던 것 같은데 쉽지 않다.
너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난다.
2. 실무
자기소개
구조할거냐 토질할거냐?
엔지니어링 열악한데 할 수 있겠냐?
특성상 야근도 많고 팀끼리 일하는 일이 많은데 어떻게 하겠냐?
시공사 지원한 거 있냐?
정정, 부정정 차이?
부정정 해석법?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3명이서 들어가는 데 나같은 경우에는 1명이 안 와서 2명이 들어갔다.
자기소개서 내용에 따라 질문 주제 및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다.
영국 살다오신 분은 도로를 지원한 것 같은데
외국 나갈 수 있냐?
유신이 시공한 도로 뭐 있는 지 아냐?
등 등 대답하기 상당히 어려운 것만 물어봤던 것 같다.
3. 회화
어떻게 왔냐?
구조/토질을 지원한다고 썼는데 이건 둘이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할꺼냐?
대기업 지원한 적은?
공사 지원한 적은?
요즘 다들 공사에 들어가려고 난리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유신코퍼레이션에 대해 아는 것은? 인터넷에서 구한 거 말고
유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외국 나갔다 온 적은?
토익 점수는?
등등 물어보는 데 너무 어려웠다.
양쪽에 계신분은 한국분이시라 질문도 별로 안 하시고 한국식 발음인데
가운데 계신 여자분과 남자분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하시는데
정말 너무 불편했다.
무시당하는 느낌.
정말 싫다.
게다가 영국에서 1년간 살다 온 분과 같이 들어가서 면접 완전히 말렸었다.
'어디 학교야' 라는 질문에 xx대라고 대답하자 양쪽에 앉아 계시던 분들의 미간이 완벽히 찌그러지는 모습과 가운데 계시던 분들의 어이없어 하는 표정.
결코 잊을 수 없다.
굴욕적이다.
젠장.
나도 영어 잘 하고 싶다. ㅠ
<2차 면접>
지금까지 본 면접 중 최고의 압박면접이었다.
특히 사장님 왼쪽에 앉아계셨던 분들의 압박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음
다른 분들은 자기소개, 노조에 대한 생각,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등을 물어본다고 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노조에 대한 생각 대신
도대체 넌 왜 이런 경력을 쌓았으며
아무짝에 쓸 데 없는 측량기술사는 뭐하러 땄고
공무 보조나 하던 놈이 기술사 따다니 우리나라 시험의 문제점이 여기에 있다고..
그런 계속된 구박과 멸시와 압박이 들어왔다.
잘난 놈이 취직은 왜 안 됐고
왜 여기에 오냐고
이해가 안 된다고..
믿을 수 없다고..
교수님은 안 찾아뵙냐고..
계속되는 압박..
내가 취직이 왜 안 되는 지 알면 이러고 있겠냐?
스트레스로 학교에서 상담받은 것까지 얘기하려다가 참았다.
나름 열심히 준비한 자기소개서 듣더니
지금 xxx씨는 그런 내용을 말할 게 아니라
왜 여기에 지원했고
왜 이런 경력을 쌓았으며
어떻게 회사에서 일할 것인지를 말해야 한다고
말해주던데
그말을 듣자마자
'아 내 1분 스피치는 최악이구나. 그래서 떨어진 거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됐다.
왼쪽줄에 앉아계신 두 분의 면접관
압박의 지존이었다.
정말..
면접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우울했다.
<최종 회장님 면접>
당초 일정에는 없었던 면접
회장님 외 5명의 면접관과 함께 면접을 본다.
자기소개
이번 대통령 후보에 대한 생각
노조에 대한 생각
삼성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에 대한 생각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족소개(영어)
좋아한 전공과 그 이유(영어)
지원한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가도 상관이 없나(영어)
회장님이 노조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노조에 대한 회장님의 평소 신념에 대해 교육받고 온 기분
2차면접에서 노조에 관한 질문을 안 받아서 최종때 받은 것 같고
전공의 경우 나에겐 물어보지 않았다
(다른 분들은 옹벽안정조건, 정정 부정정 차이, 회전반경 등 에 관한 질문을 받음)
어디를 가고 싶냐는 질문에
지반쪽을 원한다고 했었는데
회장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다행이다.
물론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회사에 대한 짧은 생각들>
유신에 대한 큰 꿈과 기대를 가지고 지원했는데
학사 출신으로 들어가봤자 클 수 없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자신이 조금 없다..
잘 모르겠다.
내가 너무 엔지니어에 대해 모르고 있는건가..?
솔직히 2차면접을 하고 나서
회사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 자신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정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리고 그 누구보다 고생도 많이 했는데..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지독한 실패감뿐
빌어먹을
아무 짝에 쓸데없는 기술사라..
제기랄..
난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온 것인지..
이런 시행착오를 도대체 언제까지 겪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고 한심하다.
<연봉정보-08년 신입>
신입 : 3000 + 알파
대리 : 3600 정도
임원들의 연봉은 상당하다고 한다. 확실하진 않음
기술사 수당은 월 50
<혹시나..>
이 글은 한 개인의 생각일 뿐,
이 회사를 비방하려 쓴 글은 아니니
혹시라도 이 글로 인해 마음 상하셨다면
이해해 주시고 마음 푸시길 바랍니다.
^^
도움 되셨다면 공감 꾹 부탁드리며,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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