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후기

슈퍼맨 닥터 리, 이승복 박사의 충격적인 반전 이야기

한글지킴이 2020. 4. 27. 13:16

 

지난 글에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라는 책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2020/04/27 - [생활정보/후기] - [서평]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이승복 의사의 감동 이야기

 

너무 감동받아 책을 읽던 중에, 이승복 의사가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지금은 뭐하고 있으려나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충격적인 결과를 알게 되어 안내해 드립니다.

언젠가부터 한국 정보 보다는 해외 언론이나 해외 자료를 신뢰하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이란?

이승복 박사는 2011년 의료보조금 부정 청구로 기소되어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무기한 정직 후 해직되었고, 의사 면허 반환 소송을 했으나 2015년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 의사 면허를 박탈당해 이제 더이상 의사가 아닙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2011년인데, 그 이후에도 여러 방송에 나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간증하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2017년 기독교 TV CTS에 출연하여 아무일 없었던 듯이 방송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고의로 의료보조금을 부정 청구하였는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자동 청구되었는지는 본인만 알터이지만, 방송에서 이러한 내용은 전혀 말하지 않고, 마치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의사생활을 할 수 있지만 공부가 더 하고 싶어서 하버드 의대에서 임상연구 수련과정을 하고 있다는 말은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란 생각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관련 자료

기사

원문 : https://www.vnews.com/Archives/2013/08/Disableddoc-monitor-vn-080713.aspx

 

Doctor Pleads Guilty To Medicaid Fraud

A quadriplegic doctor once celebrated for helping patients persevere through physical challenges similar to his own pleaded guilty yesterday to

www.vnews.com

 

중요 부분만 밑줄을 쳐봤습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이승복 박사는 받지도 않은 $150,000 이상의 서비스 비용을 청구한 죄로 기소되었습니다.

New Hampshire 에서 Maryland로 이사온 후에도 New Hamphshire에서 고용했던 돌보미가 매주 40시간 일을 한다고 하며 거짓으로 청구하였고, 

Johns Hopkins 대학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할 때에도 주당 63시간의 일을 했으나 70시간 이상 한 것으로 과다 청구하였습니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혼해서 아내가 자신을 도울 수 있음에도 부정 청구를 멈추지 않았고, 딸을 낳았을 때도 부정 청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잡히고 나서야 부정 청구를 멈췄습니다.

2005년 기사에는 이승복 씨가 Johns Hopkins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일했다고 나와 있으나, 그가 의사로서 자격증을 가지고 일한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는 New Hampshire 와 Maryland 에서 영업할 수 있는 자격증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체포된 후로 그는 Johns Hopkins 를 떠나게 됐고, 앞으로 의사로 결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식 판결문

2015년 1월 7일 최종 확정된 판결문입니다.

이승복 씨가 향후 13년 동안 health care program 에서 배제되는 것은 합당하다는 최종 판결문이 나와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판결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ab2614.pdf
0.06MB

 

마치며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비춰졌던 한 인물이 비참하게 몰락해가는 모습을 보며 씁쓸한 마음 지울 수 없었습니다.

대학때 이 분의 책을 보며 꿈을 키우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고 노력했는데, 결국은 돈 앞에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보며, 참으로 허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런 사건 이후에도 기독교 방송에 나와 신앙을 간증한다는 게 너무나 위선적으로 보여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겨우 $150,000 때문에 손에 쥔 많은 것들을 잃어 버린 이야기.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이었던 이승복 박사의 반전 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