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6

수학강사 주예지 논란을 보며, 직업에 귀천은 있습니다

최근 중대 출신의 수학강사 주예지 씨의 용접공 비하 발언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습니다. 전 이 분이 강의를 얼마나 잘하고, 어떤 생각을, 어떻게 말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생각이 달라 이 글을 씁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을 합니다. 그렇게 말해야 선한 사람이 되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악인인 것으로 취급을 합니다. 전 생각이 다릅니다. 직업에 귀천은 분명히 있습니다. (만약 없다면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 자체가 나오지 않았겠지요.) 단, 중요한 것은 직업 자체의 귀천만 있을 뿐이지, 그 직업을 하는 사람의 귀천은 없다는 것입니다. 대기업 사장과 동네 가게 주인, 분명히 대하는 시선이 다릅니다. 이는 물질 만능주의가 날로 ..

잡담 2020.01.15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허나, 전 전혀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니. 심지어 이 생각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하도 거부감이 들어 인터넷에서 '공직자 머슴' 을 검색해봤습니다. 보아하니 이명박이 많이 나오네요. 어떻게 직원들을 생각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뉴스 기사를 보니, 최상단에 가장 최근에 공직자는 머슴이라고 말한 이재명 기사가 나옵니다. 특이한 것은 중앙sunday에서 공직자는 권력자의 머슴이 아니라는 제목의 사설을 올렸네요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니 국민의 머슴이 아니라기 보다는 지명권자의 머슴이 아니다라는 내용이네요 중앙 sunday 사설 제목에 맞는 기사는 오히려 이것입니다. 중앙에서는 정부의 노예가 아니다 또는 지명..

잡담 2020.01.03

수원 영통구 망포동 미세먼지 최악 ('19년 10월 4일)

한국으로 돌아온 후 매일매일 최악의 공기속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은 미세먼지는 겨울에만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걱정따위는 전혀 안 하는 듯 합니다. 집에 오는 길에 하늘은 뿌옇고, 목이 너무 아파 공기가 정말 안 좋구나 했는데, 역시나 저녁때 미세미세 보고서 깜짝 놀랐네요. 한국에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검은색 경고를 보았습니다. 먼저 문제의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상황입니다. 이곳은 경험상 수원에서 가장 안 좋은 곳 같습니다. 오늘 22시의 공기질은?? 이름하여 최악!! 절대 나가지 마세요!!! 를 경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야 한다니,,, 눈물이 납니다. 반면 전국 상황입니다. 확실히 서해안 인근 도시들의 공기가 안 좋네요. 울릉도는 공기가 좋네요. 울릉도에서 남은 ..

잡담 2019.10.04

서울역의 명과 암

서울역의 명과 암 오랜만에 서울역에 가보니. 밴쿠버에서 자주 봤던 wework 회사가 대우건설 건물을 쓰고 있었고, 일본 불매운동의 실질적 몸통인 롯데마트와 롯데 아울렛에는 사람들이 박터지게 많이 있었고,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가 떨어지자마자 도로에 신문지와 포장 박스를 깔고 누워 잠을 청하는 노숙자의 모습이 보였다. 밴쿠버도 화려한 콜하버의 건물들과 차이나타운과 그랜빌의 노숙자가 공존하는 모습이 부조화스러웠지만, 한국 또한 여전히 마천루와 노숙자가 공존하는 모습이 참 어색해 보였다. 과거보다 노숙자들의 주거 형태가 더 조직화되고 체계화된 느낌. 밴쿠버 노숙자들은 말이 노숙자이지 의료도 무상, 누워서 강아지들과 책보고 악기 연주하고 노숙자 생활이 그렇게 비참해보이지 않았지만, 한국 노숙자들은..

잡담 201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