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후기

수원 다인병원 건강검진 후기(부제 : 초음파 검사는 의사로부터)

한글지킴이 2023. 5. 14. 22:48

회사 건강검진 제휴 병원이 여러 곳 있는데, 올해에는 수원에 있는 다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다른 병원 보다 검진 항목이 많아 이곳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짓말 많이 보태서 죽다 살아났습니다.

후기 올려봅니다.

위치

 

주소 : 경기 수원시 장안구 창룡대로 159 (우) 16221

홈페이지 : dainhospital.kr

전화번호 : 1566-0056

 

수면 위, 대장 내시경을 받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했고, 따라서 주차 공간이 지상에만 있는지 지하에도 있는지는 확인 못 했습니다. 

건강검진 하는 곳은 지하 2층에 있습니다. 

 

검진 비용 및 항목

회사 제휴이기 때문에 혜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측)

40만원 지불하였고,

수면 위/대장 내시경, 골다공증, CT 촬영 2개소, MRI 촬영 1개소, 초음파 촬영 4개소?, 폐검사, 피검사 등 받았습니다. 

 

지금 실제 예약했던 내역과 비교했는데,

예약은 '수면 위내시경, 요추MRI (비조영제), 갑상선초음파, 경동맥초음파(공통), 경추CT, 부비동 CT, 심장초음파, 영양제(주사), 수면 대장내시경' 을 했었네요.

실제로 병원에 갔을 때는 이런 기록이 없었고 처음부터 새로 결정했습니다. 뇌 MRI가 선택되어 있길래 그걸 제가 선택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_-;;;

 

검진 후기

지하2층이기에 조금 어두운 분위기 입니다. 시설이나 기계가 신식이라는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처음 도착하면 상담을 하는데 상담해주시는 분이 검진 항목, 비용 등을 설명해 줍니다.

내시경 검사할 때 천공발생할 수 있다 등등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해주는데, 다른 곳과는 다르게 조직검사시 발생하는 비용은 실비보험이 적용 안 된다는 것을, 용종을 떼어낼 때는 치료 목적이므로 실비 적용 된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설명을 듣고 환복을 하고 채혈을 했는데, 이 때 정말 거짓말 보태서 죽을 뻔 했습니다.

수십년간 건강검진 하면서 단 한번도 혈관을 못찾아 채혈에 실패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남자 임상병리사(영상의학과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후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임상병리사라고 들었습니다)가 2번이나 실패를 했고 그 후유증인지 갑자기 어지럽고 식은땀이 흐르고 속이 미식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쇼크가 왔습니다.

혈관을 찾아 바늘을 몸에 넣는데, 피가 안 나오는 걸 눈으로 목격하고, 안 나오니 바늘을 좌우로 돌려가며 피를 나오라고 하는 그 행위가 구역질을 불러온 듯 합니다. 아니면 한 번 채혈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저장통을 재활용하면서 무언가 문제가 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바로 말하고 눈감고 고개를 숙여 쉬고 있는데 몇 명이 오더니 눕는 게 좋다면서 바로 옆 의자로 자리를 옮겨 누웠고 그 사이 간호사들이 손발을 주무르고 조금 있다 환자운반침대에 누워 회복실로 옮겨 쉬면서 겨우 기운을 차렸습니다.

혈압 체크 및 산소 포화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봐서 급격한 혈압저하 현상이 온 듯 보였습니다.

아무튼, 생전 처음 느끼는 아주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결국 채혈에 실패(추후 내시경 검사하면서 채혈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회복실에서 기운을 차린 뒤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이것도 다소 의뭉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초음파 검사의 경우 지금까지 받아봤던 검사와는 다르게 압박하는 강도가 너무 약했습니다. 또한 복부 초음파 할 때 배를 내밀고 찍는 부분도 뭐랄까. 지금까지 의사들은 더더더 하면서 최대한 배를 불룩하게 하게 하는 반면에 이곳 검사자는 그냥 배 내미세요 정도만 요구하는 것이 무언가 개략적으로 본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전립선 초음파 또한 주변에서 매우 아프다고 들었는데 압박강도가 너무 약해 왜 이걸 아프다고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어봤습니다.

검사하는 분이 의사시냐고?

그런데 의사가 아니었습니다. 교육을 받은 방사선사라고 하더군요.

(다만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했던 것도 같은데 그부분은 사실 기억이 확실치 않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럼 영상 판독을 누가 하냐고? 본인이 하지만 원장 결정 하에 결과가 나간다고 합니다. 

그럼 영상을 원장이 보냐고 물었는데 그 부분은 답을 흐렸습니다.

상식적으로 그 많은 사람들의 영상을 원장이 볼리가 없다고 판단하였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혹시나 해서 신문 기사를 검색해보니 방사선사가 초음파 검사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네요.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18021301754

 

"의사인 줄 알았는데…", 초음파검사, 非의사가 하기도

"의사인 줄 알았는데…", 초음파검사, 非의사가 하기도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지난 1월,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사 대신 간호사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다 보건 당국에 적발됐다. 해당 병원에

m.health.chosun.com

- 기사 내용 발췌 -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832 

 

초음파 검사하는 당신은 의사입니까? - 메디칼업저버

주치의와 검사자가 다른 병원에서 초음파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질문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초음파를 시행하는 사람이 의사인지 아닌지 말이다.초음파를 한번 해봅시다라는 주

www.monews.co.kr

- 기사 내용 발췌 -

 

복지부 유권해석에 따르면 의사 지도하에 방사선사가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나와있어서, 아마 이 유권해석 믿고 방사선사가 하는 것 같은데, 수많은 경험과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수행해야 하는 초음파 검사인데, 불만족 스러운 부분입니다.

어쨌든 제 이런 걱정들이 기우이길 바랄 뿐입니다. 초음파 검사를 충실히 수행했고, 문제를 잘 발견하길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위대장 내시경입니다.

내시경 검사하기 전에 의사와의 면담이 있고, 의사가 채혈 쇼크 얘기를 들었던지 원인에 대해 얘기를 해 줍니다.

부교감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은 채혈에 실패할 경우 그렇게 쇼크오는 경우가 있으니 추후에 또 그렇게 되면 대학병원 가서 부교감 신경 검사를 받아보라는 얘기였습니다. 글쎄요... 수십년 검진 하면서 단 한번도 없던 채혈실패와 쇼크가 이번에 왔는데 그 원인이 오롯이 나에게만 있다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5번, 7번씩 채혈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해도 안 쓰러지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옆 수간호사가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 검사 후 만3일이 지난 후 첫번째 채혈 부위 상처, 이게 부교감 잘못이냐? -

여튼, 채혈에 실패한 여파가 있어서 그런지, 채혈 및 내시경 검사를 위해 침대에 누워 있는데 참으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주셨습니다. 고마운 부분입니다. 

허나, 채혈에 또 실패했고, 결국 수간호사가 시도해서 4번째 만에 채혈에 성공하였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채혈한 사람은 임상병리사가 확실, 세번째는 누군지 모름, 네번째는 수간호사 한번에 성공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 채혈도 가급적 간호사가 하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제 바람과는 다르게 대부분 병원들에서 임상병리사가 채혈하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알게됐지만, 검사항목이 많은 것도 좋지만, 누가 채혈하고 누가 초음파 검사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채혈을 끝내고 전 잠들었고, 검사 후 회복실에서 일어난 뒤 의사에게 간략한 결과를 들었습니다.

다행히 이상은 없다고 하네요.

다만, 위 내시경의 후유증인지 목구멍에 약간의 통증이 있습니다.

내시경 후유증은 이제 확실히 알겠는데,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떤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하면 배가 아픈 경우가, 어떤 병원은 목이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의사의 숙련도 때문인지, 단순 운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검사를 다 마치고 병원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일반 직원들과 동일한 식당에서 먹는데 차림은 다릅니다. 건강검진 받은 사람들은 전복죽을, 병원직원들은 그 날의 해당 음식을 먹게 됩니다. 옆에서 스윽 본 결과, 상당히 음식이 잘 나온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위는 제가 받은 음식입니다. 전복죽, 된장국, 디저트 등 아주 깔끔하게 음식이 나옵니다만, 보기와 다르게 전복죽이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된장국, 연근조림, 무생체 등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검사하고 나서 거의 바로 쓰는 글이기 때문에 결과는 알지 못합니다.

심장 초음파를 내시경 이후에 한다고 했었는데 제가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도 정신이 없어서,,, 

나중에 결과 나오는 것 보고 결과는 추가

 

 
 

다인병원 후기 두 줄 요약

  • 장점 : 채혈 쇼크 때문인지 직원들 친절, 검사항목 많음. 정갈한 식사.
  • 단점 : 채혈을 다수 실패한 미숙련 임상병리사, 의사가 아닌 방사선사의 초음파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