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쯤 동부화재 연금저축을 돌고 있던 적이 있습니다.
대기업 다닐 때, 연말정산을 위해 무조건 들어야 했던 상품이죠.
사실 당시에는 그 누구도 사업비라는 것을 설명해주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단순히 저축상품인줄 알고 가입했으나, 사실은 사업비가 어마무시한 보험상품이었죠.
수년간 납입 후 이 사실을 알게 되서 땅을 치고 후회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열심히 알아봤던 자료 지금 공개합니다.
예전에 쓴 글이라 다소 거친 반말투라는 점 양해 바랍니다.
요즘 연일 연금 저축 수익률에 대해 언론에서 때리고 있어서, 나도 한번 조회공시 찾아봤다.
참고 : 금융감독원 http://www.fss.or.kr/
결과는 역시나 욕 나올 정도
1. 수수료
수수료를 보면 내가 낸 금액의 11.3%를 수수료로 띠어간다.
펀드 수수료 2~3%도 비싸다고 아우성인데 연금저축 수수료는 무려 11.3%이다.
쉽게 설명하면
내가 100원을 납부하면
11.3원을 보험사가 가지고 가고 나머지 88.7원 가지고 투자한다는 소리다.
이런 거지같은 일이...
11.3%의 수수료를 극복해서 초과 수익을 내려면 도대체 얼마나 운용을 잘 해야 하는거냐?
수익이 날래야 날 수가 없는 구조.
요즘 상호저축 적금 이율이 5.0% 정도 되고
펀드 수익률도 7%면 높다고 하는데
수수료 11.3%를 띠면 도저히 수익을 낼 수가 없다.
2. 수익률
당연한 일이지만 수익률은 형편없다.
연평균 수익률은 겨우 0.75%
이 소리는 단리든 복리든 무시하고 1년 예금 수익률이 1%도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네. 쓰고 있는 지금도 욕밖에 안 나올 정도로 허탈하다.
화면의 수익률은 20년 납입 하고 10년 거치시 225%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0년 후 적립금 보면, 맞나?)
똑같은 것을 내가 시뮬레이션 돌린 결과와 비교하면
가정사항
1. 20년간 1만원씩 납입, 15.4% 세금 미부과, 년이율 5.0%(월복리)
2. 추후 10년 거치, 15.4% 세금 미부과, 년이율 4.5%(연복리)
하면 원금 240만원, 누계 625만원이 나온다. 적립금은 260%정도..
다시 계산해서
가정사항
1. 20년간 1만원씩 납입, 15.4% 세금 미부과, 년이율 5.0%(월복리)
2. 추후 10년 거치, 15.4% 세금 미부과, 년이율 4.0%(연복리)
하면 원금 240만원, 누계 596만원이 나온다. 적립금은 248%정도..
보험사가 이율을 얼마로 가정했는지가 궁금하다.
저 위의 두개의 가정도 이율을 꽤나 후하게 치고 수수료가 전혀 없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수익률인데
보험사에서 어떻게 이율을 산정했길래 저리 높은 적립금 비율이 나오는 것일까?
의문이다. 흠...
설마 가입초기에 적금, 예금 이율인 적금 7%, 예금 6% 뭐 이런 걸로 하진 않았겠지?
양심이 있다면 그렇게 안 했겠지만,
이미 양심을 포기한 기업이기에.. 기대를 말아야지..
참고 : 금융감독원 연금저축 수익률 공시
https://kpub.knia.or.kr/pdic/nann/NannInsAccRate.knia
3. 이전하려면
수수료가 너무 높아서 이전을 고려한다면
납입금액에 따른 수수료를 보험회사에 납부해야 한다.
요약하면,
이전시
이전금액 = 해지환급금 + 배당금 - 이전시 수수료
내 경우를 예를 들면
납입은 14,250,000원을 했으나,
이전하게 됐을 때 해지 환급금만을 가져가게 되어 13,920,000원만이 남고,
여기에 배당금 등 추가 수익 조금을 가지고 다른 회사로 이전하게 된다.
한마디로 이전해도 손해다.
참고 : 금융감독원 계약이전제도 및 수수료
https://kpub.knia.or.kr/pdic/nann/NannInsTrns.knia
이것도 한가지 덧붙여 얘기하자면
내가 가입한 곳 지점장과 통화했는데 지점장 정말 하나도 모르더라.
이전하게 되도 납입한 돈 다 이전된다고 하고,
이전수수료도 없다고 하고,
상품 수수료도 3%도 안 된다다고, 생명보험사보다 훨씬 작다고 뻔히 들통날 말이나 하고
진짜 마음에 안 든다. 뷁!!!!!
4. 해지하려면
인간적으로 이건 하지 말자
납입금액의 22%를 국가가 세금으로 가지고 가고,
5년 내라면 추가로 2.2%를 또 가지고 간다.
국가에서 서민들 가지고 세금 부과 장난질 하는 거다.
해지하기엔 손해가 너무 크니 납입금액을 최소(5만원)로 줄이고 납입은 하자.
어쩔 수 없다.
눈물이 나더라도 가지고 가는 수 밖에...
5. 보험에 대한 내 생각
저축 보험 가입할 필요가 없다.
욕만 나온다.
연금저축도 그렇고, 사실 실손보험도 그렇다.
내가 가입한 실손보험의 경우
단순 입통원비 외에 생명보험적인 성격을 혼합한 컨버전스 보험으로
한달에 13만원을 납입하고 있는데 납입금액이 정말 아깝다.
입통원 의료비는 어차피 3년 갱신이라서, 보험드는 의미도 없는 것 같고..
질병입통원, 상해입통원, 질병의료비, 상해의료비 등을 실손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그냥 저금하고 그 돈으로 의료비 지출하는 것이 훨씬 이익일 듯 싶다.
아님 그것도 가입하지 말던가... 난 이미 내 버린돈 아까워서 가지고 가고 있긴 한데
누가 보험 가입한다고 하면 이렇게 가입하는 것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한 줄 요약
- 연금저축보험은 절대 하지 말 것, 보험도 기본 실손만 들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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